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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Bon voyage

오렌지 하늘 하늘에 오렌지 나이테가 졌다. @London, 2008 더보기
잘츠부르크 거리 연주가 잘츠부르크 st. sebastian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숙소에 짐을 풀고 쉬고 있는데, 창 밖에서 나긋나긋한 기타와 색소폰 연주 소리가 넘어 들어왔다. 이 때 녹음해 둔 파일이 어디로 갔는지, Satie 연주곡이었나, Libertango였나 그랬는데 참 듣기 좋았다. 밖에 나가 연주를 듣다 연주곡을 모아 녹음한 CD 한 장을 샀다. 유튜브 찾아보니 이 때 기타를 연주했던 Mateusz Goraj의 동영상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붙여본다. Gitarrenunterricht Graz, Bach Prelude and Gavotte en Rondeau, Mateusz Goraj 더보기
분홍빛 장미에 넋을 놓고 Carnaby 거리였던 것 같다.장미 좋아하지 않는데 물 빠진 여린 분홍빛 장미만큼은 좋아하는 터라, 한 아름 담겨있는 장미를 넋 놓고 바라보다 왔다. @London, 2008 더보기
삿포로 일루미네이션 삿포로 일루미네이션 청계천에서 하는 루미나리에 뭐 그런 거 비슷한데 규모는 띄엄띄엄. 독일 뮌헨과 자매 도시인가 그래서 크리스마스 즈음 와서 시장을 연다. 로텐부르크에서 봤던 크리스마스 관련 수공예품들도 봐서 반가웠다. - 규모는 이 정도. 오도리 공원에 쭉 펼쳐져있는데 사진 그 이상은 아니고 그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 @Sapporo, 2010 더보기
삿포로에서 오도리까지 삿포로-오타루 웰컴패스에 붙은 삿포로 대중교통 1일권은 딱 한 번 써본듯.야무지게 다 써먹어야지, 했던 걸 그냥저냥 남들만큼, 혹은 덜 쓰는 나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적자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 Sapporo, 2010 더보기
북쪽에서 커피향 눈이 내릴 때, Kita Kouboh 북쪽에서 커피향 눈이 내릴 때, Kita Kouboh 비에이에서 따끈하고 달다 못해 이끼리 붙을 것 같았던 냄비우동을 먹고 일어나 카페로 향했다. 안내서와 블로그에서 봐두었던 카페였는데, 가이드 여행이니 가는 걸 포기했는데 고맙게도 흰그림자님이 먼저 데리고 가주셨다. DEPAPEPE - SPUR winter version '05 그 사이 머리와 어깨에 쌓인 눈을 훌훌 털고 들어서니 물 끓는 냄새와 연한 커피 냄새가 곳곳에 묻어있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며 비에이를 사랑한 작가, 마에다 신조의 사진집을 넘겨 보았다. 해가 반짝 나며 눈이 내리고 있어 더 밝은 얼굴로 내려앉는 듯 했다. 우중충할 때는 회색 먼지가 우수수 내리는 것 같은 반면. 크림 담뿍 떠 있는 커피. 열 명 정도가 마실 커피를 부지런히 내.. 더보기
Le Havre Le Havre 봄에도 맑은 날이 드물었다. 위의 풍경은 드물게 맑은 날, 불어 선생님을 따라 도시 중심을 돌아다닐 때 볼 수 있었다. 4월에도 우박이 등에 내리꽂혔다. 돌풍을 달고 온 비가 내리니 우산이 별 소용이 없어 접고 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며 뛰어다녔다. 영국 선생님이 '여기는 영국보다 날씨가 나쁘다.'고 할 정도(만만찮게 나쁜 날씨 속에 사는 영국인 최후의 자존심일지는 모르겠으나). '프랑스'하면 표정이 풍부하고 수다스러운 사람들, 프로방스, 라벤다 밭, 풍요로운 식탁 등을 상상했지만 이 곳은 날씨 안 좋은 서북부 어느 항구 도시일뿐. 마르세유 등 남부 항구로 물류 중심이 이동하여 르아브르는 예전같지 않다 했고, 사람들 얼굴에서도 우울한 느낌이 가득. 마침 환율이 폭등해 두 달 새 방값이.. 더보기
땅파기 이 쪽이 아니었나봐. (나 어떡해 구해줘 빨리 허니) @Skansen, Stockholm, 2008 더보기
고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 고베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풍경. 가로등에 기댄 자전거와 문 위에 둥글고 빨간 차양이 달린 기타 수리점. 고베 외국인 마을이라고 해야하나, 카페가 많았다. 패키지 여행이라 짤막한 자유 시간에 여유롭게 앉아 차를 마실 수는 없었다. 홋카이도 여행에서 일정상 가보지 못한 하코다테도 이런 비슷한 곳이 있을 것만 같다. 서양과 교역을 트기 시작한 항구 도시마다 이렇지 않을까. 그리고 채도가 잔잔한 하늘색 자전거, 우편함, 녹색 접이 의자가 한 군데 있는 이 풍경 또한 고베를 떠올리는 한 장면. @新戶, 2005 더보기
따사로운 오후, 라오스 왕위왕 라오스 왕위왕(방비엥이라고 한다)에서 보낸 따사로운 오후. 왕위왕은 라오스 수도 위앙짠(=비엔티안)과 루앙프라방 사이에 있는 지역이다. 루앙프라방까지 한 번에 가기는 힘들어 잠시 쉼표를 찍고들 간다. 우리 또한 그랬는데 왕위왕에 가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터덜터덜 걸어 다녔다. 중국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뚝뚝 떨어져있는 산이 길게 이어진 우리 산과는 사뭇 다른 모습. 강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다. 해질녘, 강물에 자락을 흩뿌린 노을이 너무나 멋졌다. 자줏빛 잠자리도 보았다. 이 녀석들이었던가. 왕위왕에서 머무는 동안 하루는 새벽 두 시쯤에 닭 두 마리가 울음 내기를 시작, 결국 먼 동이 터 해가 창문 너머로 들어올 때까지 내기를 멈추지 않았다. 어느 한 마리가 좀 물러났으면 좋으련만 어지간히 .. 더보기
Viva Wilde 10월 16일이 그의 생일이라 하길래 생각난 김에 올려본다. 파리 20구 Cimetière du Père Lachaise에 있는 Oscar Wilde의 무덤. 1992년에 기념물을 복구했다고 한다. 붉은 입맞춤과 문구가 가득. 넘치다 못해 옆 무덤 주인까지 뽀뽀 세례를 받고 있더군. http://www.pere-lachaise.com/ 무덤 위치 확인도 가능. 이걸 몰랐을 때에는 무작정 헤매고 다녔다. @Cimetière du Père Lachaise, Paris, 2008 더보기
Paris | 마레 지구의 붉디 붉은 가게 @Paris, 200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