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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Bon voyage

Stop, → Stop, → 잠시 멈추었다 가시오 @Singapore, 2008 더보기
- @SATS airport services, Singapore, 2008 더보기
낮에는 눈을 감아 @Singapore, 2008 더보기
푸르름 두 겹, 구름 한 겹 푸르름 두 겹, 구름 한 겹, 합이 세 겹이라 삼겹... @Singapore, 2008 더보기
싱가포르 항 싱가포르 항만청 갔을 때 찍은 사진으로 파노라마. @Singapore, 2008 더보기
눈인지 구름인지 (위) 비행기에서 내다 본 구름과 하늘 (아래) 비에이 눈밭과 하늘 더보기
오타루에서 만난 고양이 오타루도 오후 네 시 정도 되니 해가 자취를 감추고 어둑어둑해졌다. 이 날도 메뉴 선정 실패를 겪고 입에 간장 단내를 머금고 걷고 있는데 고등어 길냥이가 달려왔다. 부비적부비적 왼발로 비비고 오른발로 비비고 팔뚝도 부비적 무릎도 부비적 우쭈쭈쭈 그만 놀고 자리를 뜨는 발자국을 따라오더니만 저 찬 빙판에 누워 분주히 버둥거리는 냥이. 우리 동네에 있던 고등어 냥이는 몇 달째 보이지 않았고 나이도 많아 아마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성싶었다. 그러던 차에 낯선 곳에서 그 냥이와 생김새도 비슷하고 다리를 휘감으며 부비적대고 버둥대는 모양이 꼭 닮아 정말 놀랐다. 온몸을 부비적대느라 당최 얼굴 정면을 마주보기 힘든 것도. 동네 냥이처럼 귀가 잘린 상처가 있나 확인했다. 얘가 삿포로행 비행기를 타고 오타루 웰컴 패스를.. 더보기
눈에 젖은 오도리 오후 네 시께부터 어둑해지는 북해도 하늘. 소금같은 알갱이 눈이 싸라락 내린다. 우리나라 눈보다 미끄럽지 않은 성질을 가져 바닥에 눈 알갱이가 부서진 스티로폼처럼 흩어져있다. 한 꼬마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바삐 걸어간다. 눈에 젖은 오도리 공원을 지나쳐 삿포로 테레비 타워를 바라보며. @Sapporo, 2010 더보기
보통의 친필 보통 아즈씨의 서명이 있는 책 득...템... 처음에는 이게 진짜 아즈씨 서명인지 긴가민가 해서 혹시 프린트된 거 아닌가, 누가 낙서해놓은 거 아냐 이러면서도 일단 손에 꼭 쥐고 돌아다녔다. 이거 말고 다른 작가의 서명이 있는 책도 하나 더 계산하는데 계산해주는 언니가 두 권 다 서명이 있는 책이라고 말해줬다. 런던 애플 매장에서 있었던 닉 혼비의 신간 발매 기념 인터뷰 행사에 가지 않았던 귀차니즘에 자아비판했는데 이런 식으로 행운을 만나면 귀차니즘은 고수할만한가. 와중 이 책이 '여행의 기술'이었다면 더 좋았으련만... 이 아즈씨 책들은 한글로 된 걸 읽어도 어려우니 그냥 소유의 기쁨으로 쟁여두는 것이지만... Paris, France Pentax K100D | SMC PENTAX-A 1:1.4 50mm 더보기
Paris | 잠시 자리를 비웠어요 2월에 잿빛 아기 고양이가 머리를 빼꼼 내밀고 있었는데, 6월에 가보니 잠시 자리를 비웠나보다. 아쉬워 다음 날 가보니 침대 밖에 나와있었다. 같은 고양이라면 봄을 나며 컸구나. - 파리에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몇 마리씩 데리고 있는 노숙자들이 많았는데, 반려동물 몇 마리와 함께 있으면 정부 보조금이 나와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Paris, 2008 더보기
Paris | 2e train 1분 뒤에 차가 올 거고, 그걸 놓친다면 4분 뒤에 오는 차가 있다고 알려주는 전광판.막차 시간 전까지는 마음 놓고 기다릴 수 있지.몇 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 어플로 버스가 몇 분 뒤에 올지,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지하철 어느 칸을 타야 빠르게 환승할 수 있는지 알려줘.버스나 지하철은 시간 맞춰 오지만, 사는데 그렇게 시간 맞춰 오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아.마음속으로 초조히 기다리는 건 더욱 그래.기다리기 전에 지나간 차가 이미 막차였으면 어떻게 하지, 그렇게 불안해하곤 해. @Paris, 2008 더보기
Rothenburg | 숲길, 자전거 자전거보다 느리게, 숲보다 더 느리게 걸어간다. 비 그친 뒤 빗물 가득한 숲 냄새를 들이 마시기 위해. @Rothenburg, 200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