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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

눈이 아닌 비를 맞은 운현궁 눈이 펑펑 오는 걸 보고 운현궁으로 후다닥 뛰어갔다.가면서 '와, 창덕궁에도 가야지!' 눈 쌓인 모습 그리며 설렜다. 점심 시간은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12시 50분 정도라 어쩌지 머뭇거렸더니 관리하시는 분이 그냥 들어오라고 하셔서 입장- 운현궁에 들어섰더니 눈은 쌓였으되, 머리 위로 떨어지는 건 비더라. 으앙... 하아, 눈이 오긴 왔거든요. 하얗던 처마가 다시 까매지고 있쟈나. 내 눈물도 주룩주룩. ㅠㅠ 눈이 녹아 눈물이 맺힌 풍경도 예뻤다.덕후가 무슨 힘이 있나. ^^ 운현궁 짱. ^^ 여름인 척 빗방울에 거꾸로 매달린 풍경이 궁금해 들여다보았다. 촉촉한 운현궁을 나왔다. ^_T 비록 눈이 내리는 하얀 운현궁을 담지 못했지만, 빗방울에 촉촉하게 맺힌 모습도 의외로 괜찮았다.아주 잠깐 펑펑 .. 더보기
구름이 머무는 고개, 운현궁 세번째 단풍 들 때쯤 가려고 했는데 '운현궁 사람들' 사진전 보려고 갔다.내가 운현궁 덕후라니. 처마가 엇갈리는 길목 반듯한 그늘 딱딱한 네모도 지루하지 않게 어울릴 수 있다. 담장을 넘는 저 꽃은 배롱나무(목백일홍)이던가.집에도 한 그루 있는데 드문드문하나 여름 내내 열심히 분홍꽃을 피웠다. 이로당에서 닥종이 수업을 하고 있었나보다.두런두런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로당에서 혼자 사진 찍고 있었는데 안내해주시는 할아버지께서 저기는 안채에서 사랑채로 넘어가는 회랑이다, 일러주셨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시간이라 심심하셨을텐데 덕분에 나도 하나 알게 되었다. 운현궁 양관은 드라마 '각시탈'에서 대단한 친일파 이시용 백작 저택으로 나왔다.나지막한 한옥 뒤로 솟은 양옥이 갑갑하다. 9월 30일까지 운현궁에서 '.. 더보기
구름이 머무는 고개, 운현궁 두번째 7월~8월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운현궁 야간 개장(무료 입장)을 한다기에 땀을 줄줄 흘리며 갔다.7시 30분부터는 공연도 한다. 8월 3,10,17,24,31일(모두 금요일) 밤에 운현궁도 둘러보고 좋은 공연을 보면 좋겠다. 하늘과 맞닿은 지붕에서 생명이 자라는, 석조 건물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풍경. 뜰에 있는 커다란 나무 사이로 노을이 스며들어 건물에 나무 한 그루를 더 그린다. 까치발 종종 세워 노안당 엿보기 야간개장할 때 저녁 7시 30분부터 공연을 하는데, 그 때 맞춰 청사초롱을 걸어 놓았다. 雲峴구름 고개 짜증내는 데에도 힘이 들어 제 풀에 지치게 하는 더위 속에 하늘과 구름은 참 곱기도 했다.구름이 머무는 고개라 생각하고 구름 사진 위주로. 지는 해에 붉게 익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