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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nap

사직동, 그 가게



가까우면 오히려 발길이 느리고 뜸했던 곳들 가운데 이 곳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에 이름을 들었지만 처음 가본 사직동, 그 가게.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예전 우리 동네 문구점인가싶은 가게가 보인다.



1호점은 티베트에 있다고 한다.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티베트 난민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한창 더웠을 때라면 라씨를 마셨을텐데, 끼니 때라 우선 요기가 될만한 커리와 건강 한 접시를 주문했다.

흑판에 써 있는 메뉴를 보고 바로 말씀드렸더니, 이번에 새로 만든 메뉴판을 좀 봐달라고 하셔서 봤는데 귀여운 손글씨와 예쁜 사진으로 정성껏 꾸미셨다. 다음에는 그 메뉴판을 보고 주문해야겠다.


주문이 들어가자 달그락달그락 통통통 소리를 내며 음식을 준비하는 소리와 오밀조밀하게 들어 차 있는 물건들 덕에 그냥 친구 집에 놀러 왔는데 친구 엄마께서 '밥 먹고 가라'셔서 앉아서 두리번두리번 구경하는 듯 했다.



보기만 해도 생기가 도는 건강 한 접시



인도식 커리


갈수록 바깥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부쩍 썽을 내는터라 아무 음식이나 덜컥 먹을 수 없었던 우리들은 이 음식에 기뻐했다.


눌러 앉은 김에 두유 짜이도 한 잔씩 마셨다.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두유맛이 나는 짜이.


티베트에서 만든 아름다운 수공예품과 엽서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하나도 사지 못했다.

다음에는 꼭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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