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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nap

먼 데 매화를 그리며





올해도 광양 매화를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는 어리석은 자는 

청계산 회장님네 회사가 청계천에 놓아둔 매화로 봄을 때운다.


집에 겹매화가 있기는 한데, 어쩐 일인지 활짝 틔우지 못한 채 꽃잎이 말라버렸다. ㅠㅅㅠ








푸쳐핸섭!하는 매화


say 봄!





詠梅花(영매화)

 

終日尋春不見春(종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봄 찾아도 봄을 보지 못해,

 

芒鞋踏破嶺頭雲(망혜답파영두운) 

고갯마루 구름 속을 짚신 신고 헤매다,

 

歸來笑撚梅花嗅(귀래소연매화후)

돌아와서 웃으며 매화 향기 따라가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가지 끝에 이미 봄이 가득 다가와 있구나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시.


매화나무가 가득하면 향기도 가득할까.

확인 차 광양에 가야 하는데 말이지.









매화 아니지만 나도 봄꽃이라며 톡톡 튀어 나왔길래.



서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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