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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Bon voyage

비 그친 뒤 산책할까요


로텐부르크에서 뷔르츠부르크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위에는 뾰족뾰족한 침이 있어 비둘기가 올라가지 못하고 바닥에 서성대는구나. 













오전에 뷔르츠부르크 다녀와서 남은 오후에 뭘 할까했는데,

숙소 주인 할머니께서 강가 산책을 해보라고 하셔서 나갔다.



(뷔르츠부르크 다녀온 사진은 다음에.)









비 그친 뒤라 촉촉하고 상쾌했다.

풀 냄새도 진했고.














아마 이때 길을 잘못 들어서 좀 헤맸던 것 같은데.











달팽이.















우묵한 잎사귀에 빗물이 찰랑찰랑.








오래된 담에 핏줄처럼 자라는 담쟁이.
















밭일하느라 무척 부지런해져야겠지만, 이런 곳에서 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여행 다큐 영상을 봤을 때도 그랬는데, 밍숭맹숭하고 따분할지라도 너무 따가운 자극 없는 생활과 편한 시야가 필요하다.










ob der tauber가 '강 위의'라는 뜻이었던가.








잠깐 내린 비가 노을에 조금씩 마를 때쯤 돌아왔다.




@Rothenburg ob der Taube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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