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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윤상 / 악몽






윤상 / 악몽


별들이여 대답하라. 이 불빛이 보인다면.

캄캄한 하늘에 떠다니는 작은 빛 하나.

한참을 난 떠다녔지. 숨막히는 어둠 속을

낯설은 거리에 버려진 아이처럼.

난 누굴 찾고 있는지.

여기는 또 어딘지.

터무니 없는 풍경에 익숙해 갈 쯤에

갑자기 깨달았지 네가 옆에 없는걸.

괜찮아. 걱정없어.

이건 아마도 꿈일 테니까,용기를 내.


들어봐. 어딘가에서 부르는 소리.

너는 언제나 혼자가 아니지.

괜찮아 견딜 수 있어. 잠깐일 거야.

눈부신 아침이 멀지 않았으니.



-


요즘 자다 깨다 읽다 울며 듣는다.

금세 끝날 악몽이었으면 하는 이 일들이 현실이라는 것이 가장 큰 악몽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 앉는다면 그들 역시 악몽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테다.

잊지 않고 기억하고, 그리고 이 악몽의 껍데기에 흠집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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