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
부와 철도공사는 철도파국을 막기 위해 철도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대화에는 나서지도 않고 기어이 12월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여
‘수서발 KTX 주식회사’를 설립하려고 합니다. 철도노동자는 열차를 멈춰서라도 잘못된 철도민영화 정책을 바로잡으려 합니다.
철도공사의 임시이사회 개최를 막기 위해 오늘(12월 9일) 09시를 기해 철도노동자는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정부가
강행하는 철도민영화의 결과는 참담합니다. 요금이 올라 서민의 발이 부자들의 발이 되는 철도! 노인․장애인․청소년 할인을 폐지하여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하는 철도! 적자라고 고향역을 없애고 시골노선을 걷어내는 철도! 투자는 외면하고 이윤만 뽑아가며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천만하게 운행하는 철도! 철도노동자와 국민들이 바라는 철도는 이런 철도가 아닙니다.
철도노동자는 그동안
철도민영화를 막아보려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습니다. 토론회,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를 하자고 정부에 제안하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철도민영화 반대 서명을 했으나 정부는 이것도 외면했습니다. 3차례에 걸친
범국민대회와 수차례에 걸친 결의대회 개최를 통해 철도노동자와 국민의 요구를 전달했지만 정부는 들은 체도 않습니다. 사회적 논의와
대화는 실종되고 오로지 막무가내 일방통행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철도파국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14년 역사의 철도를 떠받쳐온 철도노동자로서, 명절휴가도 없이 피땀으로 일구어온 정든 일터인 철도현장을 위해서, 국민의 철도, 공공의 철도를 지키기 위해, 이제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열차가 멈추어 불편하시겠지만,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철도민영화를 기어이 막아내고자 하는 철도노동자의 입장과 뜨거운 열정을 지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
부는 철도노동자의 정당한 총파업 투쟁을 또다시 불법운운하며 탄압에 나설 것이며, 심지어 체제전복 종북세력이라고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민영화를 저지하고 국민의 철도를 지켜내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그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총파업 투쟁을 기어이 승리로 이끌어 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2월 9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장 김명환
http://krwu.nodong.net/home2008/bbs/board.php?bo_table=cham02
철도노조에게 응원글 남기기.
응원글 외에도 서면 서명 가득 모아 후려치고 싶쟈나.ㅠㅠ
제 21조
①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②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제33조
①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②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하여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③ 법률이 정하는 주요방위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이를 제한하거나 인정하지 아니할 수 있다.
헌법에 '노동'이라는 낱말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점도 뜨악스럽지만, 노동자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저렇게 뭉개버리나?
경쟁을 통해 서비스가 좋아진다느니, 정말 미국에서 공부하고 와서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 늘어놓는 교수, 관료들을 증오한다.
불법파업 드립 좀 넣어두시구요. 왜 이렇게 헌법 브레이커들이 널렸지.
제 69조
대통령은 취임에 즈음하여 다음의 선서를 한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꼭 반대로 하고 있다.
나는 안뽑았는데 왜 이 고통을 당해야 하나.
그런데 뽑으면 장땡인가, 그것도 아니다.
뽑아놓고 계속 감시하고 비판하고, 때로 얼토당토 않는 비난에 시달리면 같이 돌 맞아줘야 뽑았다고 할 수 있고,
뽑지 않았다면 역시 계속 감시하고 비판해야 여전히 '뽑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다.
방치하면 결국 동조하는 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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