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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Bon voyage

Red, DB 펜탁스의 빨강은 런던에만 있지 않다. 뮌헨에서 로텐부르크로 두 세번 기차를 갈아타면서 만난 DB의 빨강. @ Germany, 2008 더보기
안녕!!! 안녕!!! 혼자 길을 걷다 사진 찍을 때 이런 장난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이 사람들은 사진에 웃는 얼굴을 만들어놓고 사라진다. @ Paris, 2008 더보기
모짜르트쿠겔 원조 공방으로 법정도 다녀왔다던 오리지널 모짜르트 쿠겔 모짜르트와 바흐 아저씨 쿠겔 영화 아마데우스의 모짜르트가 떠올라 좀 짠했다. 모짜르트는 자신이 죽고 나서 이렇게 초콜릿을 들고 판넬로 서 있을줄 알았을까. @ Salzburg, 2008 더보기
아침 절, 루앙프라방 얼마 전 기사로 루앙프라방이 많이 상업화되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갔던 2004년에도 그 조짐은 있었지만 그래도 태국에 비하면 고요한 곳이었다. 태국 다음으로 간 나라라 육로로 입국을 했고, 위앙짠에서 왕위왕, 루앙프라방 모두 낡은 중고 현대 버스를 타고 거슬러 올라갔다. 버스 멀미가 심한지라 '다음에 올 때는 돈 모아서 비행기 타고 루앙프라방에 올거야'했지만 몸살을 앓고 있는 루앙프라방의 이야기를 전해듣자니 그나마 미리 다녀온 것에 만족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시 갔을 때 그 비릿함을 먼저 걱정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루앙프라방은 정말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었다. 공기도 확실히 쌀쌀해서 밤에 오돌오돌 떨며 잠을 청했고, 준비성 좋은 서양인들이 스웨터를 입고 다니는 모습에 내 덜렁거림을 .. 더보기
삿된 것은 물러나라 삿된 것은 물러나라 그리고 이른 아침 누군가 꽂아놓고 간 노란 꽃 한 송이 수인(手印)이 뜻하는 바는 '삿된 것을 물리치는'이라고 한다. 부드러우면서 단호한 모습. @ 위앙짠, 라오스 2004 더보기
덴마크 다이어트를 한 덴마크 의자 덴마크 다이어트를 한 덴마크 의자 숙소와 가장 가까워 슬렁슬렁 걸어갔던 덴마크 디자인센터에 갔을 때 20세기 디자인에 관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지난 세월동안 덴마크 디자인이 어떻게 진행해왔는지 그런 내용이었다. 특히 내 눈에 띄었던 건 의자였다. 요즘 의자가 없어서 바닥에 앉아 꺼질듯이 웅크리고 일을 하고 있어서 더욱 생각나는 편하면서도 예쁜 의자. 잡지나 가구 가게에서 봤던 탐났던 의자들의 원형이 그 곳에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덴마크 디자이너 작품이더라~'하는 것들이 가득했다. 이 현상은 먼저 다녀온 스웨덴에서도 마찬가지. 그냥 곁에 계속 두고 있자니 질리지도 않고 때때로 언뜻 '어 이거 참 편하고 예쁘구나' 내뱉을 담담한 모양새 덴마크 다이어트를 한 덴마크 의자인 걸까. 덴마크의 산업구조 특성.. 더보기
붉은 카페, 빨간 케이크 붉은 카페 빨간 케이크 하도 진해서 빨대가 곧잘 막힐 것 같아 보이는 쉐이크 - 덴마크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의 케이크가 창가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곳 - La Glace @ Copenhagen 더보기
물 만난 풍경 물 만난 풍경 @London, 2008 더보기
아빠와 아가 @ Paris @ Stockholm - 아이 손 잡거나 아이 안고 가는 남자들이 보기 좋다. 야근에 회식에 사람을 절이지 말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했으면 좋겠다. '고민이 생길 경우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상대는?' 한 설문조사에서 아버지들은 거의 절반이 자신에게 먼저 이야기한다 답했고, 정작 자식들의 3% 남짓만이 아버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결과가 '한 때는 그랬다더라' 말할 수 있었으면. 더보기
또 사라지는 골목 가끔 삼양 뽀빠이 사먹던 작은 점빵, 늘 문이 열려있었는데 수직으로 내리꽂듯 문이 닫혀있다. 점빵 아저씨는 어디로 가셨을까. 다른 어디에서 똑같이 작은 점빵을 하고 계실까. 세입자였다면 보상금은 제대로 받았을까. 스페이스 本, 경희궁의 아침 등 으리으리한 덩어리 건물들이 들어서더니 작은 가게 하나 이 곳에 남기지 않겠다 작정을 한 모양이다. 꽁꽁 묶인 리어카, 빈 업소용 기름 깡통은 바닥에 누워있고 그걸 굽어보는 허리가 휜 나무 역시 포크레인에 밀려날까. 겨울비같은 가을비에 마음이 더욱 으슬으슬한데 고인 물에 비친 하늘은 예쁘기만 하다. 그래서 좋은 사람들이 자꾸만 저 곳으로 돌아가나. 길상사 가는 골목, 동교동 삼거리 쪽 동네, 정부종합청사 뒤... 요즘 다니는 곳 유독 재개발 확정 축하하는 현수막이 .. 더보기
방글방글...톡! 와글와글 이야기 나누고 방글방글 웃고 톡! 시원하게 마음을 씻어내고 돌아오는 한가위가 되었으면...... @ Salzburg, 2008 더보기
가을같은 여름, 스톡홀름 가을같은 여름, 스톡홀름 여름에는 그 곳의 여름이 그리워서, 가을에는 그 곳의 여름과 닮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