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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The days

1980년 5월, 그리고 35년. 1980년 5월, 그리고 35년. 서울광장, 2015 더보기
돈의문 재개발 구역 서울 돈의문 재개발 구역 - 깊게 촬영하려던 공간인데 여의치 않아(실은 미적미적한 탓), 아이폰으로나마 하루라도 앞선 날을 잡아둔다. 가림막에 난 구멍 새로 보이는 돈의문 철거지역. 돈의문 철거구역 2. 고인 물에 비친 꼬인 철근들. 이 건물을 올릴 때 말끔한 새것이었던 것을. 완전히 닫히지 않은 셔터. 기존의 재개발 말고 다른 가능성이 나올 수 있었으면 한다. 허황됐나? 빈 치과 앞 뼈대. 무너뜨림을 위한 빈 격자. 마지막으로 틔운 꽃 아직 살아남은 터 버스정류장 앞 치킨집. 시간이 흐르며 닭 한 마리 값 숫자 스티커만 바꾸던 문, 닭을 튀기던 아저씨 표정이 선하다. 그런데 이제 아무도 없다. 영원한 옛날로 사라지기 전, 잠시 갇혀있다. 예전 골목을 나설 때는 없었던 선들이 걸쳐있다. 10대 중반, 그.. 더보기
땅 속으로 묻힌 책 “책 1만권이 땅 속으로…” 출판사 대표의 눈물겨운 투쟁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224001016&md=20140227004934_BC 서울 광화문 H빌딩에서 보증금 500, 월 임대료 75만원에 사무실을 임차해 쓰던 출판사 대표 L씨(65)는 지난 2008년 10월 건물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 건물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 출판사 직원 12명을 거느린 출판사 대표에게 청천벽력이었다. 이 대표는 당시 출간 준비 중인 기획물 완간을 앞두고 있다며 3개월만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다. 2009년 4월까지 임대차 계약이 남아 있었기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임차인들과 부당함에 항의하는 시위도 벌였지만 소용없었다. 건물은 그해 한밤중 기습철거를 통해.. 더보기
2014.3.26 철도노조 2014 정기 대의원 대회 2014.3.26 철도노조 2014 정기 대의원 대회변호인 OST - 99인의 변호인전국철도노동조합 2014년 정기 대의원 대회에 다녀왔다.철도 노동자도 아니고, 철도노조 대의원도 아닌 네가 왜?회원님들이 철도노조에게 핫팩과 초코파이, 그리고 파업 지지 성금을 모아 보내드렸고, 그에 대한 철도노조의 인증 트윗.1차 응원 물품 전달 때는 흥분한 철도노조 측에서 어마어마한 숫자로 적어 올린 걸 보고, 회원님들이 '다음에는 저 정도 필요하시다는 건가봉가.' 열심히 총알 쏴주셨다.이런 설레는 인증이라니.조합원들 보고 가라고 하셔서 현수막 전달하는데 필사적으로 초상권 보호하는 회원님들. ㅋㅋ많이 지쳐보이셨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랐다.집에 있는 우리 딸도 저렇게 별 거 아닌 걸로 웃고 그런다며 딸 생각난다고 .. 더보기
다시 한 번 응원합니다, 철도노조 작년 겨울, 모두의 안녕을 위해 철도노조파업을 지지했다. 총파업에 참여한 각 지부 조합원들 사진을 둘러보며 그 겨울이 생각나네.하지만 철도노조의 힘겨운 싸움은 여전하고. 참으로 궂은 나날인데도 고맙다, 사랑한다, 힘내자는 말 아낌없이 나누어 오히려 더 고맙고 죄송하다.불러주셔서 가면서도 감히 가도 되나 싶었고, 좋지 않은 상황을 전하는 기사에 마음이 무거웠다. '코레일 노조의 완전하고 아름답고 기쁜 승리를 기원합니다'는 글귀를 다시 한 번 새기며 응원합니다. - 감사패를 드려도 모자랄, 그런데 오히려 감사패를 받고 숱한 감사 인사를 받아 몸 둘 바를 몰랐던,전국철도노동조합 2014년 정기 대의원대회에 다녀와서. 자세한 후기는 내일쯤!아, 감사패는 개인적으로 받은 게 아니긔♥ 그래도 이 좋은 기운 널리널리.. 더보기
콘크리트 벽 앞 거대한 콘크리트 벽을 두고 싸우는지도 모르겠다. 공공부문 노조의 공공노동자 결의 대회 현장에서 서울, 2014.3.22 더보기
이 싸움 어디까지 春鬪, 이 싸움 어디까지 공공부문 노조의 공공노동자 결의 대회 현장에서 서울, 2014.3.22 더보기
건널목 2 건널목http://junibaum.net/985 아래는 작년 가을 반대편 건널목에서 찍은 사진이다.경찰이 모여있는 사진을 찍으려다 저 분이 갑자기 뒤를 돌아보셔서 이렇게 나왔는데, 위 사진도 마찬가지였다.참, 위는 광각, 아래는 준망원으로 찍었다, 내 뜻이 아닌 비슷한 순간이 다가올 때 신기하다. 서울, 2014 더보기
2014.3.15 청계광장 2014.3.15 청계광장 이날은 3·15 부정선거 54주년 민주수호 국민대회였다. 4시부터 유우성씨와 민변, 서기호 의원, 최승호 PD 등이 선거 조작과 간첩 조작과 관련하여 설명했다고 하는데, 시간이 됐으면 일찍 갈 걸 그랬다.그나마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설명은 잘 듣지 못했다. 이 건은 그동안 뉴스타파나 다른 방송을 통하여, 가장 최근에는 김어준의 KFC 1회를 들으며 따라갔다. http://www.podbbang.com/ch/7339?e=21357280 유우성씨가 말을 잇지 못하는 대목에서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았다. 이날 저녁 때 바람이 참 많이 불어 춥더군.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이 아니라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으로 불러야 함이 마땅하다. 지방선거 겨냥한 프레임 짜기.. 더보기
POLICE 뽑기 POLICE 뽑기 매우 공정하고 쾌적하게 진행될 뽑기 모양 조작, 꿈도 꿀 수 없을 거야. 서울, 2014 더보기
망각의 늪에서 기억의 숲으로 - 영화 <변호인>의 변호인으로 스물일곱 번 출석을 마치며 망각의 늪에서 기억의 숲으로 - 영화 의 변호인으로 스물일곱 번 출석을 마치며2013년 12월 8일부터 2014년 2월 5일까지, 국토대장정 대전 시사회부터 서울 25개 구에 있는 극장 한 곳씩 돌아가며 영화 의 변호인으로 27번 출석했습니다.같은 영화 두 번은 극장에서 본 적 없는 제가 스물일곱 번을 보게 한 무시무시한 영화...☆스물일곱 번 출석을 마치는 소감을 적어야 하는데 막막하기만 하네요.영화 을 기다리던 시간, 만나는 시간 정말 행복하고 고마웠습니다. :)티켓 인증. ^.^망각의 늪에서 기억의 숲으로 teaser (for 변호인)그리고 극장 밖, 변호인이 절실했던 시·공간을 만나고 있습니다.영화 관람 서울 대장정(^^)에 이어, 현실에서 변호인이 있었으면 했거나 있었던 시·공간을 되짚어 봅니.. 더보기
2014.1.12 박종철 열사 27주기 추모 2014.1.12 박종철 열사 27주기 추모 아침에 눈이 내렸다. 남영역에 내렸다. 특고압 경고판 뒤로 보이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의 어둡고 참혹했던 역사가 다르지 않다. 남영역 인근 지역 안내도에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없어 민원을 넣었더니, 이제는 잘 표시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5층 조사실까지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훤한 낮에 눈을 뜨고 올라가도, 몇 번째 올라가도 너무나 무섭다. 아침에 마석 묘지에 추도식을 다녀온 분들이 도착하여 올라오자, 5층 복도 불을 다 끄고 영정 앞에 하얀 국화를 놓고 넋을 기렸다. 영정을 쓰다듬는다. 전시실 앞 방명록을 한 장 넘겨봤다. '철아, 잘 있었나. 니에게 말해줄 즐거운 소식이 아직 없구나.' 전시실에서 학생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던 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