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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Bon voyage

홋카이도의 살풍경

거진 10년 된 여행 사진도 발효하고 있는 마당에 2년 정도 묵힌 여행 사진이야 별 대수겠냐마는,

온 천지가 눈으로 덮힌 풍경은 아름답되, 여행 중 기분 나빴던 점이 있어 좋아했던 눈밭 풍경도 올리다 말았다.









그 하나가 홋카이도 도청.

도청 내부 풍경은 더더욱 일제강점기 때 지었던 건물들이 대부분 이런 느낌이 났으리라 짐작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고,











러시아와 영토 분쟁이 있는 지역을 두고 열렬히 홍보하고 일본땅이라 호소하는 각종 자료에 기분이 나빴다.

얼씨구, 게다가 한국어로 된 자료도 있었다.

저 포스터는 무관심이 북방 영토를 멀어지게 만든다는 뜻인가, 일본어를 몰라 정확한 뜻은 모르겠지만.

애초에 홋카이도도 일본 땅이 아니었는데 원주민들을 내쫓아 차지한 곳이라 알고 있다.

남의 땅을 자기 땅이라 우기는 특성을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삿포로 시내를 다니다 이런 가게를 봤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욱일승천기가 담긴 물건도 있었다.

욱일승천기에 하켄크로이츠라......





욱일승천기는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다는 IOC 위원장은 이거 두 번 봐라, 백 번 봐라.


눈이 온 풍경, 맛있던 음식은 여행을 즐겁게 했지만, 이런 불편한 살풍경이 여행을 즐겁게 기억할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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