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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Bon voyage

안개가 웅얼대는 우울했던 홍콩 거리, 웨스턴마켓과 트램






100여 년 정도 된 웨스턴마켓.

창문도 그 연식을 드러낸다.







노란 물을 들인 오래된 창문 너머 일렁이는 바깥.

배경이 독특해서 그런지 여학생들이 비상구를 다 막고 계단에서 뛰어 오르며 영상을 찍고 있었다.






웨스턴마켓에서 트램, 택시 미니어쳐를 보고 혹했지만 정작 산 건 2층 포목점에서 실크(라고 했지만 적절한 합성섬유) 네 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보면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맞춰 입을 요량이었다. 흥정을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무늬가 꽤 예뻤다.



셩완에서 센트럴까지 트램을 탔다.

뒤로 타 앞으로 내릴 때 요금을 내는 것도 신기했다.

스톡홀름에서 타봤던 전차는 관광객이 더 많았는데 여기서는 일상 교통수단이라 그런지 현지인들이 많았다.



숨가쁘게 빠른 홍콩 거리에서 예전과 다름없는 속도로 미끄러지는 전차.

넓지 않은 길을 버스, 승용차와 나누어 쓰면서 2층씩이나 되어 비좁음에 한 몫 한다.



건물에서 삐져나와 공중을 덮는 커다란 광고판도 모자라, 전차 몸통에 광고판을 바르고 다닌다.

눈이 편하게 따라갈 수 있기에 광고 효과가 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