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지나야 활기를 찾는지 한산한 소호 거리를 걸어 내려오다가
어떤 아주머니가 누굴 데리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다가갔더니
(물론 알아들을 수는 없음 -.-)
고양이를 씻기고 있었다.
'아이고 요 놈, 때꾸러기네.' 하시는 건지 계속 웃으며 고양이를 씻기던 아주머니.
큰 수건으로 토닥토닥 말려주시고 있었다.
소심해서 가까이 가보지는 못하고 이만큼 떨어져서 보다 왔다.
골목 끝에 이렇게 물그릇, 밥그릇이 있는 걸 보니
아까 그 고양이 친구들이 와서 먹고 가나보다.
이 골목 길냥이들은 살기에 그리 나쁘진 않겠네,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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