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國榮 - 風繼續吹
스탠리로 넘어가기 위해 페리 타러 가는 길.
마지막 날도 안개가 연신 웅얼웅얼.
전에 본 적 없는 우울함
공중회랑을 따라 쭉 걸어가면 되는데 괜히 IFC몰로 들어갔다 썽내고 다시 공중회랑으로 나와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이번에도 버스 타자마자 2층으로 뛰어 올라가 앞자리를 맡았다.
해피빌리쯤인가.
리펄스베이에 내렸는데 안개와 또 안개.
성룡을 비롯, 부자들이 산다는 리펄스베이 맨션을 뒤로 하고 맞은 편 바닷가.
용의 기운을 받기 위해 건물 가운데 네모난 공간을 터놓았던데 예쁘단 생각보다는 좀 불안했다.
온도도 18도 -.-
스탠리에 왔다.
여기도 안개와 또 안개.
이 동네도 부자들이 우아하게 노는 분위기였다. 서양 사람들도 많고.
스탠리마켓 초입에 있던 부동산에 붙은 집값을 맨 눈으로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마냥 예쁘다, 부럽다 할 게 아니란 생각이 이미 커져 풍경에 오롯이 집중하기 힘들었다.
사원에 들어가 또 문창귀인을 애타게 찾았다.
머리 장식은 뽕필이 한껏 나는데 표정과 자세가 달관한 사람이라 우습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금세 일어나 삿대질을 할 것만 같아 뒷걸음질을 쳤다.
홍콩 하늘이 또 얼굴에 미스트를 뿌려줬다.
저질 체력이 바닥을 보이는 바람에 미스트를 맞으며 자양강장제를 마셨다.
저거 처음 마셔봤는데 공항 가기 전까지 막판 불꽃 연료로 활약했다.
보트하우스 옆구리.
음식은 비싸고 맛은 그닥이라길래 갈 생각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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