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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다시 5월 다시 5월.5월의 슬픔이 또 생겼다.시대가 불러서 봄밤을 거닐다 어둠으로 들어가는 한 언론인 소식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시대가 불렀다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가 외면해서 등떠민 거나 마찬가지겠죠. 더보기
코바늘 책갈피 예전에 조합했던 모양 그대로 코바늘 책갈피를 떴다.오랜만에 코바늘을 잡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물론 남들에 비하면 굉장히 오래 걸림. -.- 실 정리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바로 보낼 거라 실 정리 역시 바로 했다. 훌쩍 떠놓고 열흘은 더 있다 보내는 것이 최대 함정. 가장 눈길이 오래 머물렀던 쪽에 끼워두어 보냈는데 도착한듯.마음에도 사뿐히 도착했기를. 더보기
도일리 너구리님께 받은 뱀부사로 뜬 도일리.너구리님은 모티브 담요를 뜨려다 내게 넘기신듯허이. 평소에 도일리로 즐겨 뜨는 실보다는 굵기는 한데 반지르르 빛나고 매끄럽다.섬세한 문양보다는 굵직하고 단순한 도일리를 뜰때 곱다. 더보기
...... “군부세력과 피 흘리도록 싸워서 투표권 찾아왔더니 국민들은 그 투표권으로 노태우를 뽑더라.” - 유시민 님 “이 나라 백성들 맘을 우예 알겠노. 4.19가 일어났을 때 민주주의다 뭐다 그래 난리를 치더이만, 한 해 뒤에 5.16이 일어나니까 민주주의보다 경제 발전이 중요하다고 난리를 쳤다아이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게 이나라 백성들의 맘인기라.” - 드라마 '추적자' 가운데 그리고 2012년 12월 19일, 51.6%(인지도 사실 의심스럽지만)는 유신망령을 선택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 제대로 된 역사가 바로 서야 미래가 있을텐데, 역사를 다 비틀어놓으니 미래가 있을리 있나. 노회찬님의 의원직 상실 대법원 판결, 유시민님이 직업 정치인을 그만둔다는 메시지를 계속 들으니 '마음이 너.. 더보기
예상치 못한 사진을 찍을 때 이 부분은 걷어내고 저 부분만 담고싶다 매달리는 편인데, 한참 지난 뒤에 보니 이런 부분이 있었나, 눈에 띌 때가 있다.오, 내가 이 모습도 생각해서 담았나, 하고 말이다. 무심결에 담았는지, 아니면 그때는 그리 생각했는데 지금 많이 잊어버렸을지 모르겠지만. 가을 창덕궁 사진 가운데 한 장인데, 이 한 장을 찍을 때에는 가을볕을 한껏 쬐고 있는 그리 높지 않은 담과, 큰 나무가 조금씩 떨구기 시작한 낙엽이 좋아서였다. 그런데 최근에서야 큰 나무 그림자가 담장에 어른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뭐, 뒤늦게 애써 뜻을 부여하는, 꿈보다 해몽 붙이는 짓일는지도. 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좋다', '새롭다'는 건 바람직할까.제때 충분히 느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 뒤늦게 도 터지는 소리 비스무레.. 더보기
다시 찾아오는 시커먼 거울 ...는 Black Mirror 시즌2 불편한 진실을 자비없이 보여주는 적나라한 거울.이번에는 또 어떤 시커먼 거울을 들이대며 할퀴어댈까.나는 참 쓸데없이 많은 걸 보지만 쓸데없이 잊어버리고 잃어버린다. 영국 시간으로 오늘밤, 11시에 하나보다.한껏 기대중. 더보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bad money drives out good)"는 그레샴의 말을,'惡化는 良化를 構築한다'며 '비온 뒤에 땅 굳는다', '결국엔 좋게 될 것이다' 단단히 착각했던 날들. 버티는 자가 강한 거라고 했는데, 악이 강하기도 하고 버티기도 잘 버티는 것 같아.견디지 못해 떠나는 이들을 보면 무작정 힘내라고 하기도 뭣하다. 더보기
감성사진 감성사진. 희미한 감성조차 느껴지지 않는 사진이 많아 그럴지도 모르겠으나, 내게는 '연기파 배우'만큼 어색한 말. 더보기
막걸리 대통령 나는 일 마치고 어르신과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을 원했는데,51.6%는 막걸리 한 잔 하며 정부 비판했다 안기부로 끌려가는 막걸리 국보법에 취한 대통령을 뽑아놓았네. 더보기
12.19 개표장에 앉아있다 어느덧 18시 투표 마감.18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 싶었다.이겨도 큰 차이를 두고 이기지는 못하겠구나. 하얀 종이를 한 장, 한 장 거뒀다. 그를 찍은 한 표가 손가락을 베는 것 같았고,달님을 찍은 한 표가 피가 흐르는 손가락을 잡아주는 것 같았다. 그 가운데 달님 찍은 표는 세로로 가지런히 접은 표가 유독 많더라.'투표시 유의 사항'을 재차 읽고 행여 무효표가 될까 걱정한 마음이었겠지.나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입으로 호호 불며 세로로 조심스레 접어 투표함에 넣었으니까. 그를 찍은 한 표, 한 표에 '나는 당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결과를 당신만 처절히 겪길 바랍니다.'달님을 찍은 한 표, 한 표에 '우리 고생 많았어요. 고맙.. 더보기
어쩌면 어제 빅재미 기대하며 토론 보며 먹으려 굴전을 부쳤다. 이정희 후보가 사퇴하는 바람에 그래 뭐 양자토론도 좋지, 했는데 보면서 굴도 욕하고 나도 욕했다. 어쩌면 외계에서 우리를 시험하는지도 모르겠다.'트루 코리안 쇼'유신 스타일 독재자 딸과 그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어떻게 극복할지 리얼리티 쇼를 촬영하는 건지도 몰라.이렇게라도 이해해야지, 어제는 정말 우리 뒷짱구 티비 얼굴을 무너뜨릴 뻔 했다. 2012.12.19 판타지 호러가 끝날 것이냐, 리얼 호러로 갈 것이냐. 더보기
지하 블로그 저도 외장하드에 묵혀둔 사진을 꺼내 지하 블로그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 - 대놓고 지하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그 패기! 지하경제 규모 4위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그 야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