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가기 전 프랑스 홍차를 검색해보고 Mariage Frères에 갔다.
프랑스에 홍차를 가장 처음 소개한 마리아주 프레르가 창업하여 마리아주 프레르.
화려한 가향 홍차가 많더라.
신상 차.
향수 포장같다.
발렌타인데이는 지났지만.
들어가자.
염탐했던 곳은 차도 팔고 차 박물관도 있고 티 살롱도 있는 곳이다.
가게와 티 살롱이 함께 있고 길 건너에 박물관이 있는데 그 곳에서도 차를 판다.
언니 좀 비켜줄래요, 더 많은 훈남을 보고시포요.
말도 못했을 적 엄마 따라 다녔던 한약방 풍경이 겹친다.
저 큰 깡통들이 다 내 것이었으면.
하얀 삼베같은 유니폼을 입은 훈남 직원들에게 차 이름을 말하면 통을 꺼내 코에 들이대며 향을 맡게 해준다.
그저 좋지요 허허허 하면 날렵하게 까만 봉투에 담아 노란 스티커로 봉해준다.
가게 안 티룸.
뭐 마셨는지 기억이...
방금 산 차와 같은 걸로 주문하니까 너 그거 마실 거냐고 물었던 것 같기도 하고.
달아도 보통 단 게 아닌 티푸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좋아하시는 큰 봉투에 담긴 설탕 범벅한 젤리 딱 그런 것.
이들이 가시거리 안에 있어 행복할 뿐이고.
머리 묶은 훈남은 레골라스같네.
평범한 방문이 아닌 염탐으로 변질된 건 이 곳에 일하는 꽃청년들때문이다.
파리를 떠나기 전에 이 곳에 세 번 들렀다.
각각 다른 사람이 담아주고 차 이름을 써줬다.
티메저.
예쁘게만 생겨가지고 어찌나 까탈스러운지 금세 시커멓게 둔갑한다.
오늘도 궁시렁궁시렁 치약으로 닦았다. 소다는 어디 있는 거냐.
Paul에서 산 마카롱.
잎차를 뜯어 마시기 번거로워 마카롱만 먹었다.
프랑스 홍차 문화 감상에서 훈남 직원 염탐으로 변질되어 지르지 않아도 될 차까지 이것저것 지른 결과물은 60초 후에 공개.
Tel. : +33(0)1 42 72 2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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