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이하 크눈)는 TV 정보에 아직 뜨지 않는 드라마로군.
어차피 우리집은 시청률 집계 기기 단 집이 아니니까 일 없이 보고 있는 드라마.
히어로가 힘을 좀 내야하는데... 너무 정공법이라 사람들이 외면하는 듯...ㅠㅠ
크눈은 고수와 조민수 아니었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드라마.
생각난 김에 피아노를 봤는데 생각해보니 거기에서도 조민수가 고수 엄마였더라.
그 때는 조재현에 집중해서 보느라 고수는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새롭다.
아무튼 크눈은 고수가 남주인데도 분량으로는 남주같지 않으며 언론플레이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대사는 오글거리고
(하지만 강진이가 '가까이서 보니까 어때요 잘 생겼죠, 정말 근사하죠?' 이 막되먹은 자뻑 대사에서 '네! 오빠 여부가 있겠어요?'라고 브라운관에 피드백을 던진 건 100% 고수 덕분이다)
줄창 뛰어다니고 업고... 고수를 철인 3종경기에 내보내고야 말겠다는 작가의 굳은 의지인가.
10회에서 갑자기 반성해서 나가 떨어지던 박태준과 이우정도 갑자기 뿅하고 사라진 것 같다.
공익 제보를 했다가 오히려 때 만나는 강진이 부분에서도 그렇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이우정이 회장님(아버지)을 협박하면서 바로 풀려나는 건 막장드라마같은 작금의 현실을 풍자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급하게 마무리를 짓고 차마담과 지완이 아빠와의 불륜을 갈등축으로 띄우기 위함인지. 아마도 후자겠지.
이 드라마에서 건진 건 어린 강진이와 고수 뿐이려나.
(겉모습이나 분위기만 봤을 때)아역과 성인역할이 거슬리지 않고 이어진 것 정도?
sbs와 드라마 100회 계약을 했다는 루머가 믿겨질 정도로 sbs 드라마에서만 봤던 고수는 그 100회 마법이 풀리면 때깔 좋은 마봉춘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극도 잘 어울릴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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