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뜬 테이블센터.
아주 흰색으로 뜨려고 주문했는데, 아이보리색밖에 없다고 하길래 하는 수 없이 아이보리색으로 주문해 떴다.
실 자체는 윤기가 흐르고 부드러워 감촉이 좋다. 보통 여름 조끼나 니트를 뜰 때 쓰는 실이다.
테이블센터로는 타조사나 콘사도 좋기는 한데, 이 실도 테이블센터로 떠놓으니 매끄러워 독특하다.
40수보다 굵직한데, 8호 바늘 써가며 촘촘하게 떠서 작게 나왔다.
파인애플 무늬를 피하다 보니, 옛날 도안집까지 추노질(...)해서 찾아냈다.
중간과 맨 마지막에 세 잎 클로버 무늬가 들어간 것이 포인트.
명색이 테이블센터인데, 여름에 선풍기 머리 위에 널려 있다가, 선풍기 집어넣은 다음에는 방 안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