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 아침 낮게 깔린 하늘 아래, 꽃카페(카페 드 플로르)를 지나 창백한 꽃 몇 송이가 쓸쓸하게 놓여있는 생제르망 드 프레에 갔다.
나이 든 사람들 말고는 교회, 성당에 잘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셔터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려 민망했다.
간절한, 그러나 쓸쓸했던 공간.
의자도, 고개도 앞으로 기울이던 노인은 무엇을 기도했을까.
요즘도 그 빼곡하게 모인 의자는 그 수만큼 기도하는 이들의 온기를 받고 있을까.
@Pari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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