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 세상에 살고 싶다' - 2014.1.30 영화 <또 하나의 약속> GV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을 앞두고 GV를 열었다. 두레 시사회에 이어 두 번째 보러갔다.
영화 처음 볼 때는 분하고 슬퍼서 우느라 정신 없었는데, 두번째 보니 영화 자체에 몰입하여 보며 영화를 오롯이 즐겼다. 처음 볼 때보다 따뜻함을 듬뿍 담아오며 돌아왔다.
다른 인터뷰와 '이이제이'와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이미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또 궁금했다. 이 영화를 만나러 가는 길이 어찌나 설레던지.
두레로 참여했던 수 많은 시민들의 이름, 별명이 올라가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내 이름 찾기도 성공. ^^
다섯 글자의 압박에 잘렸지만 '꼭이길겁니' 같은 간절한 메시지에 뭉클했고, '인정하라고', '이건희책임' 이런 메시지에는 통쾌하기도 했다.
상영 후 GV 현장과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봤다.
녹음분을 들으며 옮겼는데 100% 정확한 워딩은 아니므로 글 이동은 하지 말아주세요.
※ 스포일러가 있으니, 양해 부탁합니다.
이이제이 청취자다. 동영상 조회수 마음에 드셨는지.
박철민 배우
만족을 넘어 충격이었다. 이이제이 청취자의 위력에 놀랐다.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어
서로 봐야 하는 영화, 추천하는 영화로 뜨거워지고 있는데 추천하면서 뜨겁게 참여하길 바란다. 이이제이만 믿고 있다. (ㅋㅋㅋ)
'이이제이'에 나와서 사람들이 들으면 얼마나 듣겠냐며 '이이제이'의 위력을 의심하고 허풍이라 단정하고 디스(ㅋㅋ)하던 박철민 배우에게, 이작가가 네이* 영화 예고편 조회수로 말해주겠다며 큰소리 탕탕쳤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저도 열심히 예고편 봤쟈나...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예고편 보고 가실게요.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0654&mid=22614
영화 보는 내내 눈물이 났던 철도 노동자, 지하철 공사에서 일하는 노동자. 개인은 약해서 삼성과 싸울 때 물질적 이득, 승진, 불이익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못하는데 주위에서 같이 하면 비로소 나서는 시민이다. 배우, 감독, 제작진들에게 돌아갈 개인적 불이익에 대한 갈등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김태윤 감독
시나리오 쓰려고 할 때 주위에서 많이 말렸다. 극장을 빌릴 수도 없을 것이다 등등. 아버지를 뵈었는데, 신변 상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고...
저희 아버지가 80이신데 '너 지금 뭐하는 거냐.' 영화 계속 안 하고 있으니까. 소주 한 잔 하면서 이런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래 잘 생각했다. 싸움을 하려면 제일 센 놈이랑 해야지.' (ㅋㅋㅋㅋㅋㅋ)
저희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지 않으시는구나, 날 보내려고 애쓰시는구나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무언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겁을 먹고 있다. 단지 영화로 만드는 것일 뿐인데, 우리는 두려워하고 신변상 불이익이 올 거라 생각하고 누가 그렇게 겁을 주는지 고민했다. 그걸 떨치고 싶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가장 두려운 건 외압이 아니라 내압, 자기 검열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걸 극복하고 싶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도 산재 신청을 해도 불승인하는 경우도 있고, 몰래 카메라 촬영도 하고 회유하기도 하는데,
반올림에서는 아직도 산재 승인을 위해 싸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분들이 승리할 때까지 배우님도 지지하실지.
박철민 배우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배우니까 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 영화를 통해 아주 의미 있는 인연을 쌓았으니 작은 힘이지만 같이 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관계든 응원이든 함께 할 생각이다. 앞선 질문에, 많은 사람이 걱정하기도 했다. 다른 작품이나 CF 등에 영향이 있나 생각했지만 그런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사회인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작품이 줄면 야구 게임할 기회가 늘 것 같다.
박성일 PD
둘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담배를 피우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던 가운데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촌스럽다'는 생각이었다. 영화 소재로 생각해도 굉장히 재미있는데, 삼성이라는 소재라고 해서 내가 왜 고민을 해야하지, 에닌 브로코비치나 인사이더 같은 영화 말보로, P&G 실명 다 나온다. 이걸 극화하는 걸 왜 고민해야 하나 했다. 감독님이 왜 우리에게 (시나리오를)줬나 살짝 의심도 했지만,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무조건 해야겠다, 끝까지 가야겠다고 달려온 것이다.
윤기호 PD
사실 제가 하지 말라고 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런데 이걸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대본이 좋았고, 그런데 왜 스스로 불안해하지, 스스로 짜증나고 화가 났다. 스스로 때문에 한 것이다. 저는 앞으로 영화를 계속 만들며 살 건데, 그런데 (이걸 안 하면) 영화를 올곧이 바라볼 수 있을까. 내가 살기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해야겠다.
영화를 만들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기적을 많이 봤다. 지금도 그 기적을 다시 경험하고 있어서, 이 영화 하길 잘 했다.
2월 6일이면 개봉인데 그 감동이 더 커질 것이고, 더 노력하자고 생각했다.
주제가 거대했고, 여러 로케, 그 제작비로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대본을 쓰고 실화도 있지만, 외압 때문에 대본이 바뀐 것이 있는지.
김태윤 감독
외압 때문에 바뀐 부분은 전혀 없다.
처음에 제작비가 30억 정도 들 것 같다 예상했다. 개런티는 나중에 받자고 했다.
중요한 장면 가운데 하나를 영화의 내용과 깊은 인연이 있어 기적적으로 구하여 촬영했던 일화를 들려줬는데 오프 더 레코드니까 여기까지. ^^
그 일화 듣는데 소름이 끼쳤고, 여러 인연이 모여 만들 수 있었다.
엑스트라해주신 분들도 SNS 통해 구해, 원주법원에서 촬영할 때 전국 각지에서 모이셨다.
그런 정성이 모여 9억 원 정도에 이 정도 완성도를 지닌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윤기호 PD
제일 큰 건 황상기 아버님과의 약속이었다.
그리고 다른 영화 제작해봤는데, 우리 영화 스태프들이 충무로에서 잘 나가는 스태프들이 다 모였다. 그런데 그분들이 다른 영화 제작할 때는 거절했다. '너 얼마 줄 건데?' 그런데 반대로 이 영화에서는 자기들이 와서 회식을 쏘거나 반대의 경우죠.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이 영화는 노동의 관련된 영화니까, 스태프들에 대한 처우를 제대로 지키자. 돈이 들어오면 막내급부터 먼저 주고 우리가 마지막에 가져가자.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들이 잘해준 건데, 12시간을 지켰다. 반대로 24시간 촬영하는데 사실 불합리하고 필요 없는 거다. 오히려 노동 시간을 지켰을 때 많은 능률이 오른다. 장소를 구하러 다니는 건 막내다. 그 친구가 이 영화를 하며 좋아하니까 무릎을 꿇고 장소를 찾아냈다.
가장 큰 건 황상기 아버님의 진심일 것이고, 그걸 지켜온 부분이 영화에 녹아들었고 실제 영화 제작비보다 훨씬 더 좋은 퀄리티로 나올 수 있었다.
이 부분도 궁금했고, 영화 만들며 세우고 지킨 원칙에 다시 한 번 고마웠다. 얼마 전에도 영화 스태프 한 분이 세상을 달리한 소식을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더욱이 '노동'을 말하는 영화를 이루는 이면에 또 노동이 신음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비극인가.
서로 하려고 나섰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아끼는 분위기로 진행하여 과정도 올곧고 아름다운 이 영화가 참 고맙다. 다른 영화, 다른 예술 작품을 올릴 때도 이런 아름다운 원칙과 과정이 제대로 지켜졌으면 한다.
삼성 소송 진행 상황, 다른 사건에 관한 진행은 어떠한지.
전자 관련 최초 승소 사례인데, 다른 사례는?
김태윤 감독
전세계 최초 반도체 노동자 승소 사례라는 것은 태국, 실리콘밸리 등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 전세계 경제를 돌리는 원동력 가운데 큰 것이 반도체 산업이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벌어진다. 황유미씨가 세계 최초라는 것은 대부분 다 중간에 합의를 한다. 소송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유가족들은 경제적으로 버틸 수 없다. 애플도 중국에서 수많은 노동자가 죽어나가고 있다.
황상기 아버님이 승소를 했고, 영화에 나오는 다른 유가족들은 근로복지공단에 맞항소를 하신 상태다. 반도체 관련 소송 중에 계시는 분들은 200여 명 가량 계신다.
더 큰 문제는 비정규직들, 그들에 관한 자료는 모을 수 없다. 위험한 공장은 비정규직이 모인 하청업체로 넘기고 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알게 모르게 돌아가신 분들은 저희도 알 수 없다.
그리고 OST를 만드는데 어떤 분이 기타를 치고 싶다고 하며 오셨다.
'자신의 어머니도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돌아가셨다, 자기도 영화 소식을 듣고 기타라도 치고 싶다 OST에라도 넣어달라'고 왔다.
반올림에서도 집계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단 하나의 승소 뒤로,
아무도, 심지어 본인도 모르게 넘어가고 묻히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언론에서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는데, 문학이나 예술은 언론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대중을 상대로 공감대 형성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개봉해 천만 관객 돌파한 <변호인> 같은 경우를 봐도.
이 영화가 이 사회에 어떤 메시지로 남기를 원하는지, 어떤 결과물이 나온다면 어떤 형태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김태윤 감독
영화 결과물을 바라는 건 예상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산업재해에 관하여 사회 전반의 재고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월급 4대 보험 가운데 하나이지 않나. 그런데 산재가 뭔지, 받아보려고 했던 분이 거의 없다. 4대 보험, 산재 보험 있는데 받아보시려고 했어요 물었을 때 아무도 모르셨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고, 받아보려고 애써본 적도 없고.
삼성에 대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월급을 받는 노동자들 모두 그런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재고가 있었으면 한다.
이 부분도 몹시 공감했다.
학교 다닐 때 너무나 의아했던 점이 '우리는 졸업하면 거의 다 노동자가 되는데 왜 기업법(상법) 강의는 미어터지고 노동법 강의는 개설조차 되지 않는가'였다. 취업센터에서는 어떻게 하면 면접에 붙고, 면접에서는 복지 질문을 하지 말라는 불문율은 귀가 따갑게 일러주나, 최저임금과 4대 보험,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구직자의 처지에서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당연한 준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각하지도 못하니, 노동자가 절대 다수이되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말하기는커녕, 꿈도 꾸지 못하는 괴이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 단순히 '삼성 저 나쁜 놈들. 근로복지공단 짜고 치는 세금 루팡들'을 넘어 노동과 노동권에 관해 깨닫고 이런 류의 문제에 '아니다'라고 저항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움직임으로 옮겨갔으면 한다.
사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보며 영화 <변호인>을 처음 볼 때보다 더 깊이 파고드는 아픔을 느낀 까닭은 '노동자'라는, 그리고 감히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불합리하고 불편했던 사건을 겪으며 '거대 자본과 권력, 똑똑한 법무팀을 끼고 있는 회사의 횡포에 당하는 노동자들은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까?' 남일이 아님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어르신께서 무려 50여 년 전에 봤던 유관순 열사에 관한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고,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셨다. 그리고 박철민 배우가 장동건보다 잘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다들 박수를. ^^
아무리 좋은 차라도 좋은 도로가 없으면 달리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현재 사전 예매율이 떨어지던데, 극장 수급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김태윤 감독
SNS에 배급상황에 관한 의문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데, 보통 상업 영화와 같이 관을 잡고 개봉한다.
이 영화가 반응이 뜨겁다고 하면 메인 관에 걸리고, 몇 타임 열어줄 건지 결정이 된다. (보통 2주 전 반응이 중요하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잡음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요청하고 있어서 많은 관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철민 배우
어제 오금동에 사는 야구하는 지인들과 보려고 예매하려고 했는데 구로나 불광이라 어디로 가야할지... 거기 예매를 해줘라 하며 안주 삼아 술 한 잔 했다. 이런 상황 이겨내는 건 여러분의 관심, 계속 이런 말해서 죄송하다. 투자해달라고 하더니 이제는 개봉 책임져달라고 하고. 부탁드린다.
실제 황유미씨 일기가 있었는지?
김태윤 감독
작업 일지가 있었다. 오늘은 노래방 가서 친구랑 놀았고, 오늘은 선배에게 혼났고, 그 일지를 보며 눈물이 났다. 그가 얼마나 밝은 소녀였고, 꿈이 있었고, 어떤 아픔을 겪었고... 영화 속에서도 각색을 했던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아버님이 버스가 둘러싸는 장면은 황상기 아버님이 제게 말씀해주신 부분이다. 회사 앞에 가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는데 커다란 버스가 와 굉장히 큰 음악을 틀고 나타나서 자기를 가로막았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장면을 구성했다. 법정 장면이 실제로 있었는지 궁금해하시는데, 제보자의 녹취록이 있다. 그 녹취록을 보면 젊은 엔지니어가 전화해서 부장님이 백혈병에 걸렸고, 팀장님이, 자기 바로 윗 사수가 병에 걸렸다. 너무 무섭다는 제보가 있었다.
노무사님이 엔지니어를 국정조사에 세우기로 했는데 회사 측 증인으로 나오고 그 뒤에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가지고 어떻게든 넣자 해서 옮겼다.
실제로 증인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마지막 증인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동안 회사 측 증언을 뒤집을 증인이 나오기까지 굉장히 어려웠다. 이경영씨 캐릭터도 실제로 있던 캐릭터로, 주교익씨라고 예순 살쯤 돌아가셨다. 그분한테도 법정 앞에 서달라고 했지만 그건 못하겠다고 했고 사망하신 다음 사모님이 (회사 측과) 합의하셨다.
대부분 과정은 팩트에서 가져왔다. 극영화이기 때문에 기승전결 구조를 갖추고 연도가 바뀌거나 캐릭터가 바뀌는 부분은 있었다.
제가 이 영화를 왜 만들었고, 제작 두레 참여해주신 분들, 투자해주신 분들, 그리고 여기 앉아계신 분들 같은 생각인 것 같다.
'다시는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 세상에 살고 싶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얼마 안 있으면 개봉인데 개봉까지 지켜봐주시고 개봉 이후에도 영화가 어떻게 될지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
박철민 배우
우리가 집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영화적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매력이 있다, 영화 완성도가 있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이렇게 보신 분들은 다양하게 홍보하고 추천하셨으면 좋겠다. 영화적 매력이 없다, 의도는 좋은데 안타깝다면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저희를 도와주시는 것이다(웃음). 제가 매년 연탄 나눔 홍보 대사를 하고 있는데, 10월 11월 첫 연탄 나눌 때 취재진 앞에서 늘 하는 말이 있다.
'웃음은 나눌 수록 커지고 아픔은 나눌 수록 작아진다' 우리 영화도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 아픔들을 나눔으로써 아픔이 작아지고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윤기호 PD
저희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오신 분도 있고, 모르는 분들도 계시지만 1만 명이 모여 만든 영화고,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
인터넷에 보면 '이 영화 꼭 봐야 한다'고 하시는데,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 게 앞에 '재미있다면'이 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소재나 슬픔 쪽으로 말씀하시는데, 좀 구체적으로 추천하시면 좋겠다. 이 영화 재미있게 보셨다면 적극적으로 부탁드린다.
2월 6일 개봉할 때까지 느꼈던 감동과 기적을 나머지 관객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해주시고, 2월 한 달 재미있게 놀면 더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이다.
훠우, 그 재미있는 일이 뭘까.
궁금하니까 개봉 후에 또 봐야지.
두번째 볼 때 비로소 영화의 재미에 집중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설레기도 하고 열받아서(...) 푹 빠지지는 못했다.
제작 두레로 참여하기도 했고, 잘됐으면, 잘되어야 하는 영화에 대한 의리가 컸다.
이런 주제를 다룬 영화가 여러 상황으로 완성도는 아주 엉망진창와진창이 아니면 눈감아 줄 요량이었는데, 뭐죠, 이 영화?
열도 뻗치고 슬프면서도, 따뜻하고 재미도 있게 잘 만들었쟈나...☆
보고나면 멍게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이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재미있으니까 꼭 보세요, 꼭 보셔야 합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홈페이지
영화 <또 하나의 약속> 트위터
https://twitter.com/anotherfam
영화 <또 하나의 약속>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anotherfamily
예매는 현재 CGV 구로, 불광이 열렸는데, CGV 예매율이 높아야 CGV와 다른 극장 체인 상영관을 많이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끝나고 급! 사인회와 포토타임이 열렸는데, 앞에 속초에서부터 아이들 데리고 오신 분들도 있었다.
극장 가는 길 광화문 빅판 아저씨를 만나 산 빅이슈에 사인을 받고 싶었다. '더불어'라는 글귀가 참 따뜻하다.
GV하는 동안 사진을 많이 찍어 민망했고, 아마 박철민 배우도 그에 관해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이 영화 열심히 알리려고 그랬어요. ^^
서울, 2014.1.30
'Foto > Ev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백림,임의신,장한,염아륜 - 2015.9.10 서울드라마어워즈 (0) | 2015.09.13 |
---|---|
이민호,이준기, 여진구, 공찬,수현,보라 등 - 2015.9.10 서울드라마어워즈 (0) | 2015.09.12 |
2014.1.20 영화 <변호인> 천만 관객 감사 무대인사 (2) | 2014.01.26 |
2013.12.22 영화 <변호인> 무대인사 @피카디리 (0) | 2013.12.24 |
2013.12.14 문재인 북콘서트 '1219 끝이 시작이다' (7) | 2013.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