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30 청계광장
스물두 번째 촛불
행쇼 ^_T
오늘 오붓한 촛불에게 따뜻한 노래를.
껴입고 나갔는데 다행히 그리 춥지 않았다.
나야 카메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그렇지, 바닥에 앉은 분들은 추웠겠지.
다음에는 밍크털레깅스를 개시해야 할까.
오늘도 여전히 젊은이들은 별로 없이, 찬 바닥에 앉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제 시청광장에는 스케이트장이 마련되어 당분간 촛불은 청계광장에서 봐야할 것 같다.
하긴 요즘은 사람이 너무 없어서 시청광장을 휘감는 칼바람이 더욱 버겁다.
여름에는 '14mm가 모자라'일 정도였는데, 지금은 망원 렌즈 하나만 물려가면 끝.
참, 일찍 끝나서 돌아와 저녁 먹고 쓰레기 성님을 볼 수 있었다. 이걸 두고 좋아해야 해나.
옆에서는 종북촛불 반대하는 이들이 있었다.
종북 타령하는데, 글쎄, 옳은 것을 옳다,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할 수 없는 사회가 그 동네를 꼭 닮았는 걸.
철도, 전기, 수도, 의료 민영화 소식에 불안이 엄습해온다.
지난 정부 때도 나온 이야기지만 이번에는 정말 할 것 같아서.
특검 다시 가자고 말 꺼내기도 쉽지 않고, 이 겨울이 얼마나 깊고 오래갈지.
2013.11.30 청계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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