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쌍용차 사태 조속한 해결과 이 땅의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
사람아, 희망이 되어라
희망아, 사람이 되어라
정부는 이들의 고통에 답해야 합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은 공장으로 돌아가야합니다.
가슴 속에 간절히 품은 꿈이 불가능하기만 한 걸까요.
눈물이 날까 봐 위령제에 오시지 못했다고.
눈물이 앞을 가려 잠시 가다듬는 중
대한문 앞 분향소를 떠나 다시 평택 공장 앞으로 가신다고 한다.
언제 뜻하는 바를 이룰지 장담할 수도, 확신할 수도 없지만 그동안 많은 이들이 모은 마음을 지니고 가겠다고 하셨다.
녹음기 작동을 잘못해서 좋은 말씀을 옮길 수가 없네. 세륜 기억력...
희망은 밝고 아름다운 곳에 있지 않습니다. 어둡고 막막한 곳에 존재하는 것이 바로 희망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희망입니다.
(정확한 워딩이 아니나, 저런 뜻으로 말씀하셨다!)
그리고 희망아 사람이 되어라, 사람아 희망이 되어라 현수막을 바닥에 놓았을 때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막 밟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속상해하니까, 신부님이 속상해하지 말라고, 저 수많은 발자국이 바로 사람의 온기고, 희망의 흔적이 아니겠느냐고 하셨다고.
신앙고백 시간에도 정의를 말하고 지키려는 것이 진정한 성직자의 본분임을 느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어려운 시대,
희망이 까마득한 세상,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로 희망이 되고, 다시 그 빛나는 희망이 사람이 되기를.
월요일, 아마도 대한문 앞 마지막 미사인 것 같다.
그러나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2013.11.16 대한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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