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Havre 썸네일형 리스트형 Le Havre Le Havre 봄에도 맑은 날이 드물었다. 위의 풍경은 드물게 맑은 날, 불어 선생님을 따라 도시 중심을 돌아다닐 때 볼 수 있었다. 4월에도 우박이 등에 내리꽂혔다. 돌풍을 달고 온 비가 내리니 우산이 별 소용이 없어 접고 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며 뛰어다녔다. 영국 선생님이 '여기는 영국보다 날씨가 나쁘다.'고 할 정도(만만찮게 나쁜 날씨 속에 사는 영국인 최후의 자존심일지는 모르겠으나). '프랑스'하면 표정이 풍부하고 수다스러운 사람들, 프로방스, 라벤다 밭, 풍요로운 식탁 등을 상상했지만 이 곳은 날씨 안 좋은 서북부 어느 항구 도시일뿐. 마르세유 등 남부 항구로 물류 중심이 이동하여 르아브르는 예전같지 않다 했고, 사람들 얼굴에서도 우울한 느낌이 가득. 마침 환율이 폭등해 두 달 새 방값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