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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짧은 부산 나들이, 또 나머지 짧은 부산 나들이, 또 나머지 사진을 정리한다.뜬금없고 초조한 먹부림이 그 주제라면 주제라 할 수 있겠다. 기차 시간때문에 책방 골목에서 빠져 나와 국제 시장을 빠르게 지나쳤다.구제 옷 구경도 하고 싶었고 주전부리 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다음에 언제. 얼핏 지나다보니 남대문 도깨비 시장을 바깥에 옮겨 놓은 느낌도 났다. PIFF 광장을 지나쳐 B&C 제과점을 들렀다 목표한 밀면을 먹으러 갔다.가야할매밀면.한 8년 전인가 가야역 근처에서 밀면을 먹었을 때 맛있어 종종 밀면 생각이 났지만, 집순이 서울 촌년이라 밀면을 만날 기회가 닿지 않았다. 찾아보니 지역마다 맛이 다르다던데 초량밀면과 이 곳을 고민했다. 찬 바람 몰아쳐 손은 바짝 얼었고 밀면을 먹으니 속까지 얼어 혼자 온 몸을 덜덜 떨어가며 참 모냥빠졌겠.. 더보기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아직 책방 열기 전 따스한 아침 햇살과 달리 수심이 만만찮은 하얀 곰 엿봐서 죄송. 예전 단독주택 살 때 이후로 가까이 두고 본 적 없는 장독들. 요즘엔 '신들의 만찬'에 나오는 끝도 없는 장독이나 본다. 산 쪽으로 다닥다닥 붙은 집들, 그리고 요즘엔 보기 드물어 어쩌다 보면 마냥 반가운 목욕탕 굴뚝. 빨랫집게 총총총. 다시 책방 골목으로 내려왔는데 아직 문 열기 전인 가게 옆에 놓인 빈 책장. 사진은 마치 여름 낮처럼 나왔는데 추워서 손을 호호 불었다는 게 함정. 누군가 말해야 한다 실론 섬 앞에서 부르는 노래 새 책을 파는 곳은 그렇지 않은데, 헌 책방에만 가면 모든 책에 사연이 있으리라, 옆에 있는 책도 무슨 뜻이 있어 옆에 있으리라 뚫어져라 보게 된다. 우리 집에도 있는 015B LP. 옆에는 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