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과 10월, 합쳐 한 달 남짓 여는 간송미술관.
예전에 그걸 모르고 11월에 갔다 허탕치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간송미술관 가는 길, 가을빛이 가득했다.
눈을 게으르게 뜨고 늘어지게 즐기고 싶은 풍경.
하지만 간송미술관에는 사람이 참 많았다.
마침 화훼영모대전이 열렸다.
관내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
그림 그린 이와 제목을 열심히 메모해왔다. 하다보니 메모를 하러 온 건지 그림을 보러 온 건지 싶기도.
이 날 본 그림은 따로 추려서 올려봐야겠다.
학부 마지막 학기 때 교양 한 과목 보고서를 고양이 그림만 싹 모아서 쓴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본 고양이 그림들을 이제사 볼 수 있었다. 좋아서 맴맴 몇 바퀴를 돌며 고양이 그림에 몸을 기울이고 보다 왔다.
담쟁이도 벽에 붉은 선을 긋고 있었다.

까만 대나무.
참 탐스러운 국화.
가운데 들어가있으면 따뜻하겠지.
공작비둘기인가.
가을의 붉은 그림자
간송미술관에서 나와서 집에 갈까,하다가 내쳐 길상사로.
병원에서 '30분 이상 걷지 마세요' 주의주길래 '네'해놓고 또 터덜터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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