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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Music&Concert

Play with him





사실 송북은 무척 좋은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엄정화 언니 좋아하지만 사랑이란 부른 것은 기대보다 별로였고...
소녀시대 상큼했지만 원곡을 뛰어넘을 수 없었고.

공연 정말 감동이었다.
사진은 워낙 감시가 심했고, 제지당하기 쉬운 자리라서 거의 포기했고.
눈도 무지 아팠을 때고
어지럼증도 계속 있어서 공연장까지 가는 게 무척 힘들어서
공연 내내 거의 눈을 감고 즐겼다.

손님들도 다 멋졌다.
Whale 목소리 참 좋다. 광고에 계속 나오면 질리고 짜증나는데 Whale 목소리는 자꾸 듣고 싶어지더라.
대범하면서 의연한 마녀같은 느낌이 나서 마음이 쪼그라들 때마다 듣는다.

오랜만의 공연이라 앵콜을 외치며 자리 떠날 생각을 하지 않으니 상님도 적잖이 당황했다.
정말 준비한 게 여기까지인데...하면서.
굶주린 팬들을 너무 쉽게 보신 거 아닌지...

'악몽'은 말이 악몽이지, 악몽을 물리치는 퇴마가(退魔歌) 가 맞겠다.
괜찮아 걱정없어 이건 아마도 꿈일테니까 용기를 내...
꿈 속의 괴물도 이겨주는 동방신기 오빠들도 좋지만 내겐 그보다 든든한 오빠.


여름이 오기 전에 다시 오신다는데...
이렇게 짧은 기다림은 처음이라 좋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기본 2년은 헐랭하게 기다려야 제 맛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