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문화사 들을 때였던 것 같다.
경복궁에 단체로 답사 가서 설명도 듣고 돌아봤던 적이 있다.
복원시키겠다며 콘크리트를 저렇게 쳐바른 것이 니들이 근대화의 아버지라 알고있는 박정희다, 라고 교수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
그 이후로 저렇게 콘크리트가 얹어져있는 걸 볼 때마다 가슴께가 깝깝해온다.
그리고 숭례문이 불타 사라지던 밤, 생중계를 보는데 서까래가 통곡을 하며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내내 울었다.
그 이후로 저렇게 밤에 간지나게 조명발 살려주겠다고 목조 건물 옆에 조명탑을 바투 세워놓은 걸 볼 때마다 불안해죽겠다.
덕수궁은 유리로 만든 루브르 박물관 앞 피라미드가 아니란 말이다.
국민학교 때 물체주머니에 든 나무 조각, 유리 조각 만져본 적 없는 이들만 승진할 수 있는 조직체계라도 있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