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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nap

돼지국밥





갓 나온 돼지국밥이 끓는 모습

생애 처음 쪄보는 플짤이 돼지국밥. 껄껄.




대전 <변호인> 시사회 끝나고 순댓국 먹었고, 서울에는 부산식으로 하는 곳이 거의 없을 것 같아 종로 가서 순댓국이나 먹어야지 했는데 '부산돼지국밥' 체인점이 있었다. 밀면도 있었다. ㅠㅅㅠ 검색해보니 다른 동네에는 있던데, 역시 우리 동네는 뭐가 없군. 


체인이라도 가게를 둘러보니 실제 부산 출신 사장님인 것 같았다. 마라톤인지, 사이클인지 경기 참가한 사진이 주욱 걸려있었다.

TV 보이는 자리에 앉으려고 방향을 잡았다가 종편 틀어놓았을까 봐 등지고 앉았다. 육두문자 나올 것 같쟈나... 드라마 틀어준 사장님 감사해요.

 

도시락을 왜 주시나했더니 밥 비벼 먹으라고 하셨다. 열어보니 계란 후라이가!

부산, 경남 쪽은 짜장면 시키면 계란 후라이 얹어주고, 잡채밥 시키면 짜장 소스 준다고 해서 컬쳐쇼크를 받았는데, 돼지국밥에 도시락까지 주다니.

밥 반절 덜어 무채, 콩나물 넣고 도시락 흔들었는데, 잘 흔들지 못해 도시락 속은 여전히 백제, 신라, 고구려가 영토 전쟁하지 않던 시절의 지도 느낌.


반찬 가운데 정구지, 즉 부추가 없길래 당황당황. 

국밥 나올 때 혹시 부추는 없나요 여쭤보려고 했다.




행방이 궁금했던 부추는 아예 얹어져 나온다.

양념한 부추를 따로 넣어 먹고 싶었는데... ㅠㅠ


여러 번 토렴하여 순댓국보다 국물이 뽀얗고 맑다.

다른 부속이 들어가기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순대는 없고 고기만 들어 있었다. 그래서 돼지국밥이고, 순댓국은 따로 있다.

순댓국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먹기에 좋을 것 같다.




따로 간을 하지 않아 입맛에 맞게 양념을 넣으라고 하셨다.

굳이 간을 하지 않아도 맛이 담백하고 깔끔했다.


그런데 양념을 많이 넣어 저 지경.

국물을 성급히 마시다가 혓바닥이 놀라고. ^_T


다음에는 양념 넣지 말고 국물 본연의 맛으로 먹어야지.

오래 전 부산에서 먹었던 맛과 비슷한지, 부산 사람들이 느끼기에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맛있다.



남김 없이 먹었다.




부산돼지국밥 신길점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146-1

사러가쇼핑 대각선 맞은편

http://place.map.daum.net/20541054


서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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