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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Personal

구기동 정숙씨와 재인씨의 안개꽃

































아름답고 부럽다.

가슴 속에 차오르는 이것은 아까 먹은 우동 국물이더냐, 눈물이더냐.



  • 62. 나의 라이벌은
  • 인생의 최대의 라이벌은 아내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유는 결혼한 사람들은 대개 공감하지 않을까싶은데, 말하자면 나의 또 다른 욕망, 나의 또 다른 선택가능성을 표상하는 존재가 아내라고 할 수 있지요.


예전에 100문 100답 가운데 이 부분 보고 한참 멍하니 읽고 또 읽었다.

누구의 '아내','며느리','엄마'로서 자질이 어땠으면 좋겠다(가령 아침밥을 해줬으면 좋겠다거나 남자 부모님께 효도해줬으면 좋겠다거나 등등), 생김새는 어땠으면 좋겠다 이상형을 말하는 게 아니라, 아내를 삶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때로는 '라이벌'이라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 직접 느끼며 공감하고픈 감정이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런 사람과 하고싶고, 나 또한 이런 사람과 어울리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연애할 때 이 세상에서 둘만 연애하는 것마냥 티를 내는 커플은 별로 부럽지 않은데, 수 십년 같이 살고 여전히 따뜻한 눈빛을 주고받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 그만큼 서로 노력을 하니 가능한 일이겠지만.




2012.11.27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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