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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The days

망각의 늪에서 기억의 숲으로 - 영화 <변호인>의 변호인으로 스물일곱 번 출석을 마치며

망각의 늪에서 기억의 숲으로 - 영화 <변호인>의 변호인으로 스물일곱 번 출석을 마치며




2013년 12월 8일부터 2014년 2월 5일까지, 국토대장정 대전 시사회부터 서울 25개 구에 있는 극장 한 곳씩 돌아가며 영화 <변호인>의 변호인으로 27번 출석했습니다.

같은 영화 두 번은 극장에서 본 적 없는 제가 스물일곱 번을 보게 한 무시무시한 영화...☆


스물일곱 번 출석을 마치는 소감을 적어야 하는데 막막하기만 하네요.

영화 <변호인>을 기다리던 시간, 만나는 시간 정말 행복하고 고마웠습니다. :)





티켓 인증. ^.^






망각의 늪에서 기억의 숲으로 teaser (for 변호인)







그리고 극장 밖, 변호인이 절실했던 시·공간을 만나고 있습니다.

영화 <변호인> 관람 서울 대장정(^^)에 이어, 현실에서 변호인이 있었으면 했거나 있었던 시·공간을 되짚어 봅니다.


가장 이상적인 일정은 영화 보는 날 둘러보는 건데, 사는 게 그렇죠. ^_T









예전에 갔던, 혹은 자주 가던 곳도 <변호인>을 보고 다시 가보니 느낌이 사뭇 달랐어요.

책이나 다큐로만 봤던 곳, 그리고 지금도 변호인이 있었으면 하는 시간을 차근차근 곱씹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났고, 특히 눈앞에서 그 광경이 일어날 때면 마음이 마구 허물어졌습니다. 영화 보던 날과 겹치기라도 하면 급속 탈진. ㅠㅅㅠ 







COMING SOON이라고는 했는데, 실은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COMING S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N이 되지는 않도록 할게요.

이걸 먼저 올려야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예...



- 망각의 늪에서 기억의 숲으로 가고 싶은, 영화 <변호인>의 한 먼지 같은 변호인으로부터





+

아, 도봉구는 자동차 극장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도봉구와 가까운 노원구에서 두 번 봤어요. ☞☜


서울은... 참... 넓습니다... 거대도시 서울... 올해 6월 4일 지방선거 화이팅. ^^




++

참, 중요한 일인데!

작년 봄 부림사건 보안법 위반에 관한 재심 청구가 들어갔고 엊그제 이에 무죄 판결이 나왔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rights/624108.html

영화 ‘변호인’ 소재 부림사건 32년만에 보안법 위반 무죄




13 일 부산지법 형사항소 2부는 부림사건 재심 판결에서 고호석, 최준영, 설동일, 이진걸, 노재열 등 5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청구인들이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모두 자백했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상당 기간 불법 구금된 사실이 인정 돼 그 자백을 의심할 사유가 있다”며 국가보안법과 반공법에 대한 사항을 무죄로 판결했다.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402140943343&sec_id=540401




그리고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도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늦게라도 무죄 판결을 받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시절이 씁니다.

무죄 판결 받으신 분들 축하하고, 이미 생을 달리하신 분들도 편해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노변도 그곳에서 이 소식 듣고 웃으셨기를. ^^






-


개봉한 지 두 달이 되어가니 극장에서 내려간다.

그래도 오래 걸려있었는데도 막상 내려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 섭섭하다.


영화의 뜻을 오래 간직하려 극장 밖 변호인의 흔적을 찾아다니고 있다.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질러 놓아야겠다...☆


'지금도 언론에는 나오지 않지만 진우처럼 억울하게 당하는 일이 얼마나 많겠어. 지금 송변 같은 변호인이라면 어떤 모습으로 무슨 사건을 맡고 있을까?'


엄마와 <변호인>을 두 번째 보고 나오는 길에 '영화 어땠어?' 질문에 엄마의 답변이었다. 


송변도, 노변도 아쉽고 그리운 날에, 아직도 곳곳에 있는 진우와 기웅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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